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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한국 영화] 우리 동네 (Our Town, 2007) 리뷰 (결말포함)

by 뭉탱잉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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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동네(our town, 2007) 예고편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벌써 15년 전에 개봉한 한국 범죄/스릴러 영화 '우리 동네' 입니다. 어릴 때 봤던 기억을 더듬어 리뷰도 해볼 겸 최근에 다시 찾아보게 되었네요.


영화 우리동네 개요

우리동네 메인 포스터 (왼쪽부터 이선균(재신 역) 류덕환(효이 역) 오만석(경주 역)

 

원제 : 우리 동네(Our Town)

장르 : 범죄/스릴러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개봉일 : 2007-11-29

러닝타임 : 114분

감독 : 정길영

출연 : 오만석 (경주 역), 이선균 (재신 역), 류덕환 (효이 역) 등

누적 관객 : 364,912명

평점 : 7.3점

 

'사초동' 이라는 평온한 동네에 동일한 방식의 연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피살자는 모두 '여성' 이며 발견 당시 양 손이 노끈에 묶인 채, 십자가 모양으로 매달려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인 추리소설가 지망생 '경주'(오만석)는 월세금을 독촉하던 집주인과 말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 연쇄 살인범을 모방하여 시체를 처리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그 간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또 다시 같은 수법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사초동 주민들은 엄청난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고, 관할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역시 '동일범의 소행' 으로 단정 짓고 다시 수사에 착수 하지만, 강력계 반장 ‘재신’(이선균)은 마지막 사건은 모방범의 소행임을 직감하게 된다. 한 편, 자신의 살해 수법을 모방하는 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짜' 연쇄 살인범 '효이'(류덕환)는 그를 추적하기 시작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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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동네 줄거리 & 리뷰 (결말포함)

 

영화의 주 된 장소는 '사초동' 이라는 가상의, 다른 동네와는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그저 그런 조용하고 작은 동네 입니다. 물론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까지는 말이죠. 영화는 어느 날 사초동의 초등학교 운동장 에서 경비 아저씨가 아침 청소를 하던 도중, 철봉에 양 팔을 벌리고 매달려 있는 피 범벅이 된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 후 이렇게 연속으로 4개월 전 부터 1개월 간격으로 일어난 동일한 연쇄 살인사건, 똑같이 십자가 모양으로 매달려 있는 장면들을 차례대로 보여줍니다. 처음 봤을 땐 이 장면들 덕분에 시작부터 엄청 긴장하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네 번째 사건은 가짜 시체가 아닌 실제 연기자분이 매달려 있는 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 연기자 분이시라면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저렇게 매달려 있는 것 자체가 진짜 엄청 고생이셨을 것 같네요.

 

경주 (오만석 扮)

 

영화의 주인공인 경주. 경주 는 쓰는 족족 퇴짜를 맞는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입니다. 밀린 방세를 독촉하는 집 주인의 전화.. 집을 비웠을 때 열쇠공을 불러 열쇠를 바꿔 잠궈버린다고 합니다. 이 후 분노의 키보드질(?)로 소설을 써내려가고, 완성된 소설을 들고 출판사로 찾아갑니다.

 

'참신하고 재밌긴해.. 문제는.. 너무 잔인해 쓸 데 없이.'

 

물론 바로 퇴짜를 맞네요. 무시 받으면서 까입니다. 초짜는 이래서 안 된다는 둥, 사람 죽여봤냐는 둥 비아냥 거리는 말투에 순간 욱 하지만 참고 그냥 갑니다. 이후 경찰인 친구 '재신'을 만나, 밥을 얻어 먹고, 소주를 사 초등학교 벤치에서 마십니다. 근데 장소가 하필 그 시체가 매달려 있던 철봉 앞. 철봉을 묘하게 한 번 쳐다보더니 뜬금 턱걸이를..

 

효이 와 경주

 

영화 장면에선 첫 번째로 마주하는 두 사람 이네요. 동네에서 이미 몇 번 마주친 듯 자연스레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물론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이 장면에서 떡볶이집 사장님의 말로 '효이'의 동네 평판이 얼마나 좋은 지 알 수 있습니다. 저렇게 선한 얼굴로 살인을 저지른다니 실제 주변 사람이면 속을만도 할 것 같네요.

 

경주의 분노 폭발

 

하루 종일 이리저리 까이고 구르며 이래저래 쌓여있던 게 많았던 경주는, 집 주인의 계속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바닥에 깨져있는 가족사진 액자를 보고 사과 제대로 안 하는 집 주인의 태도에 분노가 폭발하고 맙니다. 그렇게 여 주인을 살해하고, 정신이 나간 듯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초점없이 바닥을 바라보며 한 참을 침대에 앉아 있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시체를 공원으로 끌고가 십자로 매 달아 그 간 일어난 연쇄살인과 동일하게 꾸며 놓습니다. 경찰 역시 이 전 연쇄살인과 관련있다고 생각했고 뉴스에도 그렇게 보도됩니다.

 

액자 안 줘요? - 경주

 

경주는 액자를 사러 문방구에 들렀는데, 문방구 주인 이었던 효이는 이미 범인이 경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선생님이 죽였죠? B612' 라는 문자를 보내며 눈치를 살피고, 경주는 놀라 빠르게 액자를 집어들고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왜 그렇게 쳐다봐? - 효이

조금 소름 돋았던 장면인데요. 자신의 반려견이 자기 밥을 먹었다고 노려보는 효이. 웃는 얼굴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얼굴.. 연기진짜 잘한다고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이 후 저 멍멍이는 효이에게 죽어 가죽만 남게됩니다. ㅠ.ㅠ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재신'.  이번 연쇄살인 사건 담당 경찰 인데요. 비슷한 사건이 10년 전에도 일어났었다는 얘기를 듣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 살인 사건이 '경주' 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래서 경주가 범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집을 구석구석 조사 합니다.

 

빼박 증거 여 주인 손톱자국

 

문틈 나무에 남아있는 손톱자국, 혈흔 스프레이로 검출된 화장실의 핏자국 등 경주의 집에서 줄줄이 나오는 증거로 경주가 범인이라는 걸 알아챈 재신. 하지만 재신은 과거 경주의 집 창고에서 몰래 불을 쬐다가 들켜 그의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이다 불을 내 경주의 부모님 모두를 죽게 만든 범인이었고, 거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경주를 체포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합니다.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몰라 길가에 세워져있는 차에 화풀이를 합니다.

 

집에 돌아와 재신이 놓고 간 혈흔 스프레이를 발견한 경주. 사실 재신의 선배가 맡았다던 10년 전 살인 사건은 경주가 범인이 맞았습니다. 과거 회상장면에서 사채업자가 자신의 부모를 독촉 해 부모님이 분신 자살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주는, 그 사채업자를 찾아가 죽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중 자신이 재신에게 준 지포라이터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되면서 사채업자가 아닌 재신이 범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재신은 경주가 안다는 것을 모르고 살고 있었나 봅니다. 마찬가지로 경주 역시 자신이 사채업자를 죽였다는 것을 숨기고 말이죠.

 

 

같은 날, 새벽 잠복근무를 하던 동료 형사 두 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경주는 분명히 재신 자신과 같이 있었는데.. 그럼 범인이 한명 더..?

 

피해자들을 본 따 효이가 만든 인형

 

경주는 재신에게 범인이 본인을 잘 아는 사람일 거라며 자신이 받은 발신자 미상의 문자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본인이 경찰 조사자료를 보고 추리 한 것 들을 설명해 줍니다. 어린 아이부터 차근차근 죽인 것이라고, 나이, 점, 피어싱까지 비슷한 여성을 찾아 죽인 것은 연습 재료일 뿐이었다고, 최종 목표는 '김소연' 이라는 여성 이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모방 해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경주때문에 효이의 살의에 불이 붙어, 경찰까지 살해 한 것이었겠지요. 효이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걸까요?

 

 

동네에서 계속되는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그 자리엔 효이와 경주 역시 나와 있는데요. 회의 내내 경주의 눈치를 살피는 효이. 회의가 끝 나고 나가는 자리에서 효이는 일부러 경주의 앞에서 경주가 즐겨듣는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고, 경주는 그 효이가 수상해 따라가게 됩니다. 거기서 효이가 운영하는 문방구 앞 까지 따라오게 되는데, 문방구 이름인 '어린 왕자'가 문자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B612는 어린왕자 행성의 이름이었던 것이었지요.

 

다음 날, 수의사인 옛날 학교 선배를 찾아간 효이. 그 선배는 과거 자신이 만나던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우던 상대였는데요.

 

사실 효이는 그 때 느꼈던 모멸감으로 인해 그 일에 대한 복수를 하러 온 것이었고, 그렇게 선배마저 잔혹하게 살해하게 됩니다. 자신이 독립하고 나서 처음으로 마음을 준 상대인 여자친구에게 크게 상처받았었던 효이.. 이걸 불쌍하다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날 밤, 재신은 경주가 보여준 문자를 토대로 검색을 하던 와중, B612가 어린왕자와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린 왕자 문방구 주인 효이를 범인으로 특정해 문방구로 잠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집엔 아무도 없었고, 책상 위에서 발견 된 피해자를 본 따 만든 인형.. 그 순간 재신은 숨어있던 효이에게 습격을 받습니다. 한 편, 역시 효이가 범인임을 확신한 경주는 흉기를 들고 효이의 집으로 찾아왔는데요. 바닥에 핏자국과 효이 방 책상 위에 있던 재신의 명찰을 보고 재신이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급하게 뛰쳐 나가다가 벽에 걸린 사진을 보고 과거 자신이 죽인 사채업자의 아들이 효이 임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재신의 차를 타고 도망치는 효이를 쫓아 초등학교까지 들어온 경주. 효이는 재신을 매달아놓은 상태였고, 재신을 풀어주려는 경주의 앞에서 효이는 재신을 총으로 쏴 죽여버립니다. 

 

 

사실 효이는 어렸을 적 교회 캠프에서 경주와 우연히 만났던 사이였고, 바지에 실수를 해 울고있는 어린 효이를 도와줬던 적이 있었네요. 이 때 경주가 교회 캠프 선생님이었던 터라 효이는 여전히 경주를 선생님 이라고 부른 것 이었습니다.

 

 

이내 분노하며 효이에게 달려드는 경주. 효이는 총을 겨누고 자신이 살인을 한 이유와 재신을 죽인 이유를 말 합니다. 이내 경주에게 겨누던 총을 본인에게 겨누더니, 과거 경주에게 처음 도움을 받았을 때 장면처럼 바지에 실수를 하며 스스로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하고, 어린시절 회상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 우리동네 후기

 

사춘기 시절 고아였던 재신을 경주가 잘 챙겨주며 서로 잘 지냈었는데 그런 경주의 부모님을 죽여 고아로 만든 재신과 그 사실을 모른 채 사채업자 때문에 부모님이 죽었다고 믿고 사채업자를 죽인 경주, 근데 그 사채업자가 하필 효이의 엄마였고 그렇게 세 사람 모두 고아가 되는 진짜 기구한 스토리의 영화였네요. 결국 세명 다 살인자였고, 다들 사연이 있었던 터라(재신 빼고) 죽어도 사이다라는 느낌은 크게 안 들었던 듯.. 끝자락에 가서는 뭔가 그냥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주인공들을 죽인 듯한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류덕환 배우님을 좋아했던 터라 한 개의 영화 내에서 여자친구에게 매달리는 찌질한 연기부터 싸이코패스 연기까지 여러가지 연기를 볼 수 있었던 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나머지 두 배우님들 연기는 뭐 말 안해도 잘 하는 거 아니까 넘어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주고 싶네요. 배우님들의 연기랑 싸이코패스라는 소재는 좋았는데 그걸 각성하게되는 계기에 대한 설명이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중후반 부터는 뭔가 좀 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07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우리동네' 소개 해 드리면서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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